전날 사회적대타협기구 합의안 두고 반발
“서울은 카풀 허용 시 최대 피해 지역”

8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전날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합의한 ‘평일 출퇴근 시간대 카풀 서비스 허용’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개인택시 기사들이 전날 정부와 택시단체 등이 합의한 ‘평일 출퇴근 시간대 카풀 서비스 허용’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8일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택시 노동자 100여명은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업계 비대위의 그간 노력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카풀 일부 허용 합의는 그동안 분신하신 분들의 희생을 짓밟는 행위이며 졸속 합의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전날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포함된 택시 단체 대표자들은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 카풀 서비스를 일부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서울의 개인택시 기사들은 이 합의를 전면 거부한 것이다.

이들은 “서울은 카풀 허용으로 최대 피해를 보는 지역”이라며 “5만 서울 개인택시의 사업자 보호를 위해 합의안 거부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이틀 전 선거에서 국철희 서울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새로 선출됐다”며 “국 이사장은 앞서 13차에 걸친 사회적대타협기구와 택시단체 비상대책위원회 사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만큼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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