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판매량 4000만대 상회할 것
스마트폰 시장 하락세는 불안요소
첫날,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

삼성전자 갤럭시S10 모습.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10 모습.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8일 정식 출시됐다. 전작 갤럭시S8과 S9이 연이어 흥행에 실패하며 S10이 실패를 만회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10을 전 세계에 본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출시 대상 국가는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인도, 중국, 영국·프랑스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베트남 등 동남아 전역을 포함해 전 세계 70여개국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출시 국가를 13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갤럭시S10은 풀스크린 경험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지문인식, 새로운 카메라 기술, 무선 배터리 공유 등 혁신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등 관련업계는 갤럭시S10 흥행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갤럭시S10은 5G 호재 등을 업고 연간 판매량 4000만대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는 판매량 4000만대를 넘어서면 일단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갤럭시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은 지난 2016년 출시돼 4800만대가 팔린 갤럭시S7이다. 

사전개통 판매량도 전작을 넘어섰다. 지난 4일 사전 개통을 시작한 갤럭시S10 첫날 개통량은 약 18만대로 조사됐다. 이는 이통사 개통량 14만대에 자급제 모델 4만대를 더한 수치다. 전작인 갤럭시S9 개통량의 1.2배 수준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10 시리즈는 트리플 카메라, 지문인식 센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 등 혁신 기술을 채택했고 보급형인 ‘갤럭시S10e’와 5세대(5G) 모델 등 라인업이 확대돼 흥행 전망이 긍정적”이라며 연간 판매량 4000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투자증권도 “갤럭시S6, 갤럭시S7 사용자가 올해 스마트폰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며 “가격이 전작에 비해 비싸졌지만 아이폰에 비하면 여전히 20% 이상 싼 수준이다. 연간 판매량 4000만대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지난 2016년 최대판매량을 기록한 갤럭시S7 이후 출시된 S8과 S9이 연이어 각각 3600만대, 3500만대 판매량을 올리며 기대에 밑도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S10의 경우 5G폰을 포함해 라인업이 4종류나 된다는 점에서 과거 S7이 세운 판매 기록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밍치궈 KGI시큐리티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량을 4000만~4500만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출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2017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15억800만대였지만, 지난해에는 이보다 7000만대가 줄어든 14억4000만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런 상황속에서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를 넘지 못했다. 

아울러 그동안 시장 전망치에 비해 실제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도 불안 요소다. 앞서 출시된 갤럭시 S8과 S9의 경우 초반 시장 전망치는 4000만대를 넘었으나 실제 판매량은 이를 반영하지 못한바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시장반응을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지표중 하나가 주가”라며 “갤럭시S10 정식 출시에도 불구 삼성전자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앞서 반영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일수도 있으나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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