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미세먼지 쌓이자 차량용 공기청정기·에어프라이어 등 관련 상품 인기
차량용 공기청정기 1~7일 매출 1046% 신장, 1~2월 매출 보다 높아

/사진=이마트.
/사진=이마트.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에 소비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실내 미세먼지 걱정에 기존에는 선택 사항이었던 ‘에어프라이어’, ‘차량용 공기청정기’ 등이 이제는 필수 가전이 됐다.

실제 이마트 판매 매출을 확인해보면 에어프라이어는 지난 1월부터 3월 7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398% 신장했으며, 차량용 공기 청정기 역시 같은 기간 709% 늘었다.

특히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3월 1일부터 7일까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046% 가량 늘었고, 1~2월 매출과 비교해도 1.2% 가량 많았을 정도다.

실내 미세먼지는 주방 풍경 또한 바꾸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의 초고온 열기를 통해 식재료 자체의 수분이나 지방을 튀기듯이 굽는 기계다.

작년에는 짧고 간편한 조리, 기름 사용 절감으로 인한 지방 감소 효과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실내 미세먼지 걱정에 에어프라이어 구매가 늘었다.

이마트 에어프라이어 매출은 올해 1~2월까지는 지난해 동기 대비 396% 늘었고, 미세먼지 수준이 심각했던 3월1~7일 동안 지난해 동기 대비 422% 가까이 신장했다.

이와 함께 관련 상품 매출도 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하기 좋은 냉동 만두 매출은 3월 1~7일 지난해 동기 대비 10% 이상 신장했으며, 동기간 '이마트 치킨너겟(450g, 4680원)' 매출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224% 늘었다.

이처럼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기 좋은 상품들이 인기를 끌자 신세계푸드의 '올반 트리플 치즈닭다리 너겟'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프라이팬 조리용으로 판매해왔으나 올해 1월부터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조리방법을 적용해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반면 기름을 사용한 조리가 줄며 1~2월까지 식용유 매출은 전년 대비 약 8% 가량 줄었다.

이마트는 이외에도 집안에 쌓인 미세먼지로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오는 13일까지 청소도구인 '3M 스카치브라이트' 제품군 구매 시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성재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현대인은 하루 중 80% 이상을 실내, 차량 내에서 보내기 때문에 실내 공기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조금이나마 쾌적한 공기를 누릴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미세먼지 관련 상품들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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