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분양권·아파트 거래 최다
GTX, KTX 등 각종 개발 호재 산재
“비규제 지역 속하고, 전매제한기간 6개월로 짧아 인기”

최근 1년 간 인천광역시 지역별 분양권 거래 현황 추이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송도국제도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각종 개발 호재가 산재하고 비규제 지역에 속한 덕분에 대출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최근 1년 간 분양권에는 웃돈이 붙었고 아파트 거래도 인천에서 가장 많이 이뤄졌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인천시 분양권 거래량은 총 7940건이다. 이 중 46%를 차지하는 3623건은 모두 송도국제도시에서 거래됐다. 같은 기간 동안 아파트 거래는 1918건으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송도로 수요가 몰리는 요인으로는 기존에 형성된 풍부한 주거 인프라와 다양한 개발호재가 꼽힌다. 특히 송도에서는 현재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KTX, 골든하버 프로젝트 등 굵직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중 GTX-B노선은 기대감이 가장 큰 사업이다.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와 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을 잇는 노선(80.1㎞)이다. 노선이 개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약 20분대로 도달해져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인천경제청은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가 올해 통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인천발 KTX 직결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수인선을 이용하는 인천발KTX는 인천 송도역에서 출발해 안산의 초지역과 화성의 어천역을 지나 KTX경부선과 연결된다. 인천발KTX 직결사업이 계획대로 건설되면, 안산 초지역에서 KTX를 탈 경우 부산까지는 2시간 30분, 광주까지는 1시간 4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또 내달 송도 8공구 골든하버 부지에서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되고, 올 하반기에는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준공된다. 여기에 올 상반기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부설 스마트시티연구소’가 문을 열 예정이고 내년에는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학연구소’, 2021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립음악원’ 등이 개교를 앞두고 있다.

다양한 개발호재로 송도국제도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6·8공구인 랜드마크시티에서는 1년 5개월여 만에 분양이 재개된다. 특히 랜드마크시티는 골든하버와 국제여객선터미널·복합물류센터 등의 서해안 개발의 최대 수혜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성 중인 11공구를 제외하면 송도의 마지막 주거 개발지다.

아울러 인천지하철1호선 송도국제도시역이 2020년 12월 개통 예정이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19.1km)구간도 현재 사업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서울 등 수도권 접근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송도6교까지 개통되면 KTX송도역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광역교통망까지 갖추게 된다.

개발 여파로 인근 아파트 분양권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송도 전체 분양권 거래 중 47%(1693건)가 랜드마크시티에서 이뤄졌다. 수요가 늘면서 분양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오는 6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2차’ 전용 84.97㎡(17층)는 지난달 5억6390만원에 거래됐다. 평균 분양가가 4억2000만원임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같은 기간 인천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분양권도 랜드마크시티 내 위치한 단지였다.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A11BL)’로 전용 129.42㎡가 지난달 11억5288만원(33층)에 거래됐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권 거래가 잘되는 이유는 개발호재가 잇따르면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되기 때문”이라며 “또 비규제 지역으로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전매제한이 6개월로 짧다는 장점에 실수요와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택 거래가 활발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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