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8일 190일만 최대 폭으로 개각 단행···초대 장관은 법무·외교·보건복지만 남아
청와대 “성과 위해 능력 검증된 인사 발탁”···내년 총선 겨냥 평가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윗줄 왼쪽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아랫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내정됐다. /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윗줄 왼쪽부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아랫줄 왼쪽부터),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가 내정됐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면서 2기 내각을 완성시켰다.

청와대는 8일 오전 내년 총선을 대비해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현 정부 들어 최대 폭으로 이뤄진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필두로 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190일 만이다.

청와대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 문화부 입각이 거론됐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결국 당에 남게됐다.

통일부 장관은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로 각각 지명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 교수가 기용됐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 아주대 교수를 임명했다.

문 대통령이 ‘중폭 개각’을 단행함에 따라 18개 부처 가운데 초대 장관은 법무부·외교부·보건복지부 등 3곳만 남게 됐다. 이번 개각의 특징은 학계·관료 출신 등 전문가 그룹이 전진 배치되고, 정책 성과를 통한 국정동력 살리기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다. 통일부 역시 남북관계 정책 성과를 위해 최적화된 인선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김부겸 행전안전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면서 박영선·진영 의원 2명만을 새로 내각에 포진시키며 의원 수를 줄인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춘추관 기자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의 중반기를 맞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성과를 위해서 능력이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 것”이라고 교체 개각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내정된 7명의 장관 후보자에 대해 “7대 원칙 검증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의 공직 인사검증 7대 원칙은 병역기피, 탈세, 불법적 재산증식, 위장전입, 연구 부정행위, 음주운전, 성 관련 범죄 중 하나라도 어길 경우 임용을 배제한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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