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28회 출신의 육‧해‧공 교통분야 전문가
온화하고 합리적 성품으로 국토부 내부 신망 두터워
정통 국토부 출신 관료 장관직 오르는 것 6년만

최정호 국토부장관 내정자 / 사진=시사저널e DB
최정호 국토부장관 내정자 / 사진=시사저널e DB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김현미 장관의 후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지난 2013년 국토부 출범 후 줄곧 외부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하다 6년 만에 국토부 출신 정통 관료가 복귀하게 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최정호 전 국토부 제2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1981년 군 제대와 동시에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이후 대학교 4학년인 1985년 행정고시(28회)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졸업하자마자 당시 교통부에서 공직에 입문했다. 영국 리즈대 교통계획 석사, 광운대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최 내정자는 그간 서울지방항공청장, 철도정책관, 대변인에 이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5년 국토부 제2차관을 역임했다. 제2차관은 국토부 내에서 자동차·철도·항공 등 교통정책과 도로건설·유지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때문에 육‧해‧공 교통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최 후보자가 항공정책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인 지난 2013년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사고났을 때 우리 정부 측 입장을 전달하며 대내외 상황 조율을 무난하게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 내부에서는 최 내정자의 발탁을 반기는 모습이다. 국토부는 지난 2013년 출범 후 모두 외부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왔다. 1대 서승환 전 장관은 교수 출신, 3대 강호인 전 장관은 기재부 출신이었고 2대 유일호 전 장관과 현 김현미 장관은 정치인 출신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문성을 겸비한 내부 관료 출신이 장관직에 오는 것을 다들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차분하고 우직한 성격으로 업무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다. 국토부 언론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최 내정자는 전문적이고 복잡한 내용을 간단 명료하면서도 쉽게 설명해 호평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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