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이르면 이달 중 라이센스 신청 계획”
공모운용사 전환시 재간접 형태로 개인도 헤지펀드 투자 효과 누려

국내 헤지펀드 최강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달 중으로 공모운용사 라이센스를 신청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국내 헤지펀드 최강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달 중으로 공모운용사 라이센스를 신청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황성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대표 / 사진=타임폴리오자산운용

국내 헤지펀드 최강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이달 중으로 공모운용사 라이센스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모운용사 인가를 받을 경우 일반 투자자들도 쉽사리 타임폴리오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7일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공모운용사 라이센스 인가 신청을 위해 금융당국과 논의를 진행 중으로, 빠르면 이달 중으로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국내 헤지펀드 업계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곳으로 지난 2008년 투자자문사로 설립된 후 지난 2016년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헤지펀드 가운데서도 멀티에셋전략을 추구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주식과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 뿐만 아니라 상품 및 통화 선물, 국내외 지수 및 섹터 선물, ETF, 비상장업체 주식 등 편입 가능한 대부분 자산에 투자하면서 자연스럽게 위험을 분산한다. 또 자산 포트폴리오를 서브 포트폴리오로 분할해 운용자를 나누는 형식으로도 위험을 낮춘다. 덕분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회계연도 기준으로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않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투자성과만 놓고보면 위험이 낮은 투자 대상으로 여겨질 수 있지만 금융당국에서는 헤지펀드 투자를 고위험으로 분류하고 있다. 헤지펀드가 다양한 투자 전략을 채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대상의 특성을 이해하고 충분한 자금 여력을 갖춘 적격투자자들에게만 문호를 열어준 셈이다. 현행 기준에서는 부채비율 200% 이하, 1억원 이상 투자자들에게만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여기에 49명 이하 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에게만 자금을 모집해야 한다. 따라서 개인투자자들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았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공모운용사 라이센스를 취득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양질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공모펀드 자금은 기존에 타임폴리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를 싸게 투자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지난해 말 기준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 잔액은 1조645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244억원으로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1위다. 자산운용사 전체를 놓고 봐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금융사 계열 운용사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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