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수석대표, 미국 워싱턴DC서 만나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논의
외교부 “북미,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협상 의지 지속적으로 밝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해 10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지난해 10월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상세내용을 공유하고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평가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양측은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후속협상에 대한 의지를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다”며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날 회동에서 완전한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추진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협의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회담 일정과 관련해 가급적 조기에 만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3월 내로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직후인 지난 1일 전화통화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 향후 대응방안을 조율해 나가자고 말한 바 있다.

미국 국무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협의 소식을 알리며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달성을 위한 지속적이고 조율된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현지를 방문 중인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만나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업무오찬을 가졌다.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된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본부장은 당초 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뉴욕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귀국 이후에는 한미 워킹그룹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개성공단 기업인 방북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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