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보다 0.22%포인트 하락
대기업 구조조정 일단락 영향

시중은행 ATM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ATM기 모습. / 사진=연합뉴스

은행권의 부실채권비율이 2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0.97%를 기록했다. 2분기 연속 0%대에 머물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2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금감원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상대적으로 건전성 관리가 쉬운 가계대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18조2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조원 줄었다.

부문별로 기업 여신이 16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실채권의 89.9%를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7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4.9%다. 1년 전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새로 생겨난 부실채권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 여신 신규 부실이 15조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원 늘었다.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2조5000억원으로 4000억원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21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000억원 증가했다.

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43%로 1년 전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은 2.1%로 0.74%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 여신은 1.05%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여신 중 개인사업자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36%로 1년 전과 같았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3%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0.17%)은 0.01%포인트 하락했다. 기타 신용대출 부실채권비율(0.36%)은 0.02%포인트 떨어졌다. 신용카드 채권 부실채권비율(1.20%)은 0.08%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신규부실 추이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하는 한편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