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9+딥러닝 기술로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

6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올해 TV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6일 서울 마곡 소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TV 신제품 발표행사에서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권봉석 사장이 올해 TV 사업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 = LG전자

 

“지난해 올레드 TV가 TV 총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올해는 전체 매출 목표 중 1/4을 올레드로 구성할 계획입니다.”

LG전자가 올레드 확대 전략을 올해도 이어간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언론 대상으로 열린 ‘LG전자 TV 신제품 소개 및 사업전략 발표회’에서 올해 올레드TV 매출 목표를 총 TV 매출 중 지난해 20% 비중에 이어 올해 25%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LG전자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지난해 1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 HE사업본부 매출은 18조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프리미엄 올레드TV로 성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권 사장은 “올레드TV 시장은 2015년 이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올레드는 성장속도를 가속화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생산량도 늘어날 것”이라며 “제품에서도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도 TV용 OLED 패널 물량을 늘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8.5세대 중국 광저우 공장을 6만장 규모로 가동한다. LG전자도 이에 맞춰 올레드 TV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또 LG전자는 그동안 올레드의 하드웨어 혁신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 분야 기반 기술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기능 고급화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권 사장은 “2016년 픽처 온 글라스(Picture On Glass), 2017년 월페이퍼(Wall-paper), 올해 롤러블TV로 기술 플랫폼을 만들었다. 올레드TV의 하드웨어 혁신 1단계는 완성됐다”며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적인 혁신을 함으로써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TV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LG전자 올레드TV에 들어간 부품 중 LG전자가 강조하는 제품이 인공지능 프로세서다. 인공지능 기능 2세대 ‘알파9’은 딥러닝 기술과 결합하며 인공지능 학습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LG전자는 알파9에 100만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더하며 TV의 인공지능 기능을 개너헀다.

알파9은 학습을 토대로 원본 영상 화질과 사운드를 분석하고 최적화한다. 특히 사운드는 2채널 음원을 마치 5개의 스피커로 들려주는 것처럼 가상의 5.1 서라운드 사운드로 바꿔주고, TV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입체음향을 들려준다.

권 사장은 “2세대 알파9은 1세대와 대비해 인공지능 학습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1세대 프로세서는 현재 재생되는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 개선하는 하드웨어 중심 연산이었다면 2세대는 수백만건 이상 데이터를 미리 학습해 빠르게 개선하는 식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화질을 개선하는 단계도 2단계에서 4단계로 늘었다.

LG전자는 인공지능과 IoT 영역인 홈보드 기능도 TV에 추가했다. 대형 TV 화면을 통해 집안 스마트 가전을 관리하는 기능이다. 모바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LG 싱큐 인공지능 가전을 등록하면 TV 홈보드에서 현 상태를 확인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권 사장은 홈보드 탑재 후 인공지능 시대 TV가 허브로 작용하는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IoT 기기를 누가 통제할 것인가, 하드웨어 기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TV는 거실 한가운데에 항상 있는 제품이고 TV는 화면을 보면서 기기를 제어하기 때문에 음성만으로 하는 스피커보다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롤러블 TV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출시 국가를 선정하고 있는 단계로 한국,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 중심으로 확대할 것이다. 가격 적정선은 유통가와 협의하고 있고 조만간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8K TV 시장에 대해서는 “75, 88인치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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