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에 4년간 12조원 투자해 스케일업 지원··· 정부가 조력자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벤처의 새로운 도약, 함께 성장하는 나라를 주제로 열린 이 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혁신 창업 열기 등 정책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비전을 점검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벤처붐 확산 전략' 발표에서 “우리 정부는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 스타트업이 체감할 수 있게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도 있고 스타트업이 스케일업(Scale Up)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정부는 대형 전용 펀드를 조성해 4년간 12조원 규모 투자를 창출해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20개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기업을 키우고 투자액을 회수하는 데 인수합병(M&A) 시장 확대도 중요하다"며 "정부는 M&A를 통해 창업자·투자자가 돈을 벌고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M&A를 통한 벤처투자 회수비중을 2018년 2.5%에서 2022년까지 10% 이상 확대하고, M&A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기업이 사내벤처나 분사 기업을 적극 육성하도록 인센티브도 마련하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M&A할 수 있도록 벤처지주회사도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창업한 지 얼마 안 된 기업일수록 규모가 작고, 시대변화에 빠른 적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재가 소중하다"며 "연구인력이 벤처기업에 부담 없이 뛰어들 환경을 구축하고 규제 샌드박스도 적극 활용해 벤처창업기업의 활력이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벤처기업들이 세계 경제를 바꾸고 있다. 새로운 벤처기업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했고, 애플과 아마존은 미국 10대 그룹에 진입했다"며 "한때 우리의 벤처생태계를 배우러 왔던 중국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을 핵심기업으로 키웠고 어느새 미국에 버금가는 혁신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벤처기업은 아직 국내 10대 기업에 이름을 못 올렸지만, 저력이 만만치 않다. 우리는 1997년에서 2000년대 사이, 최단 기간에 벤처 강국으로 도약한 경험이 있다"며 "이런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혁신모험펀드 10조원, 대규모 추경을 통한 모태펀드 출자 등 투자자금을 적극 공급하고, 벤처기업을 민간에서 선별하도록 개편했다"며 "엔젤투자도 소득공제율 확대 정책에 힘입어 1차 벤처붐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닥, 코넥스, 벤처지주회사 제도를 개선해 벤처 투자액 회수에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스톡옵션 비과세를 재도입하고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전면 폐지 등 창업에 도전할 환경도 한층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는 사상 최초 3조4000억원에 이르렀고 신설법인 수 10만개도 넘었다. 비상장이면서 기업가치가 10억달러가 넘는 유니콘도 6개까지 늘면서 세계 6위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위기 앞에서 혁신성을 발휘해 보란 듯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을 이어가는 국민성이 있다"며 "정부 역할은 국민이 혁신성을 마음껏 발휘하고 기업이 얼마든지 혁신을 실험하고 산업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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