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쌍용차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2.0% , 7.2% 증가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은 10.2%, 10.8%, 8.0% 감소
지난 2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현대자동차와 쌍용차가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의 실적이 뒷걸음질 치면서다.
4일 국내 5개 완성차업계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서 팔린 차량은 총 10만43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5432대와 비교해 판매 규모가 1.0% 줄었다.
국내 전체 판매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대비 12.0%나 판매를 확대했다. 준대형 세단 그랜저IG가 7720대 팔리며 판매 확대를 이끌었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7023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5769대 팔리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레저용차량(RV) 모델들이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는 판매 호조를 연말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각종 판촉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도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7.2% 늘었다. 픽업트럭 모델 렉스턴 스포츠가 3413대 팔리며 전년 동월보다 29.3% 실적이 뛰었다. 소형 SUV 티볼리도 7.4% 증가한 2960대 판매를 기록하며 여전한 저력을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0.2% 감소한 3만3222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카니발(4312대)로 지난해 4월부터 11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3가 3392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모닝(3355대), 레이(2020대), 스팅어(292대) 등 총 1만4978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4157대, 스포티지 2214대, 니로 1774대 등 총 1만4068대가 팔렸다.
한국GM은 지난해보다 10.8% 감소한 5177대를 팔았다. 경차 스파크가 2401대 팔려 전년 동월 대비 0.1% 소폭 판매가 증가했고, 소형 SUV 트랙스도 전년 동월 대비 24.5% 증가한 920대가 팔렸다. 그러나 대부분 차종 판매가 감소하며 전체 실적도 하락했다.
르노삼성의 지난달 실적도 전년 대비 후진했다. 모두 4923대를 판매해 8.0% 판매가 줄었다. 중형 SUV QM6와 SM3가 각각 전년 대비 21.1%, 17.1% 판매가 늘었지만, 다른 차종의 부진이 뚜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