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 초미세먼지 1시간 평균 농도 187㎍/㎥로 매우나쁨
내일인 5일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 '매우나쁨' 수준 전망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4일 오전 서울 종로가 미세먼지에 갇혀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국이 미세먼지 ‘비상’에 걸린 지 벌써 나흘째인 가운데, 5일인 내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 10시 서울의 초미세먼지(PM2.5) 1시간 평균 농도는 187㎍/㎥로 매우나쁨 기준(75㎍/㎥)을 훌쩍 넘겼다.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충청권, 전북을 제외한 전라권 등 총 9개 시·도에는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나흘째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속으로 발생하자 정부당국도 미세먼지 해결책을 찾기 위해 긴급회의에 나섰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세종청사에서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 10개 시·도 부단체장들과 긴급 점검 영상회의를 주재했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면 상황 전파, 부처별 저감조치, 취약계층 보호 등을 총괄하고, 비상저감조치 발령 지역 산업단지의 불법 배출을 집중 단속한다. 또 각 시·도에서는 차량운행 제한, 사업장의 가동시간 조정 등을 시행한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차량 운행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며 "각 시·도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5일에도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을, 나머지 지역에서는 '나쁨'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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