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강행···개학 미룬 유치원 학부모 '임시돌봄' 신청 가능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광주지회가 개학 연기 방침을 철회한 가운데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유치원에 원생들이 등원하고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광주지회가 개학 연기 방침을 철회한 가운데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한 유치원에 원생들이 등원하고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개학연기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교육당국은 서울 21곳을 비롯해 전국 사립유치원 365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파악했다.

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 기준 개학연기 유치원 중 개학을 무기한 미룬다거나 개학일을 정하지 않았다는 유치원은 16곳이었다. 나머지 5곳은 오는 7일이나 8일 개학하겠다고 밝혔다.

개학연기 유치원 가운데 18곳이 자체돌봄은 제공한다고 했다. 나머지 3곳은 교육과정은 물론 돌봄도 운영하지 않을 방침이다.

전국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날 오후 11시 기준 365곳으로 집계됐다. 경남이 87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기 77곳, 대구 50곳, 충남 43곳, 경북 41곳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67.7%인 247곳이 자체돌봄은 제공하기로 했다.

교육당국에 개학연기 여부를 안 밝힌 유치원은 121곳이었다. 이들 역시 개학연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 개학연기 유치원은 전체 사립유치원(3875곳)의 14.3%인 486곳에 달할 수도 있다.

당국은 이날 전체 사립유치원에 경찰 등 공무원을 보내 개학 여부를 현장조사한 뒤 연기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 개학을 미룬 경우 학부모는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 등에 안내된 절차에 따라 임시돌봄을 신청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