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자 증가, 대손비용 감소가 ‘쌍끌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3.4% 증가했다. 특히 전체 은행들의 이자이익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2018년 중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3.4%늘어난 13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이자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가 호실적의 근거가 됐다.

지난해 은행권 이자이익은 40조3000억원으로 처음으로 40조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37조3000억원에 비해 3조원(8.2%) 늘어난 수치다. 금감원은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가량 증가한데다 순이자마진(NIM)이 0.03% 개선된 것 등이 이자이익 증대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손비용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2000억원에 비해 2조8000억원(39.5%) 줄었다. 신규 부실이 줄고 부실채권을 정리한 덕분이다. 뿐만 아니라 금호타이어 매각 등으로 대손충당금이 환입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은행들의 영업 외 손익은 3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는 8000억원 적자였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6%와 7.10%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0.08%p, 1.07%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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