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레나 노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인터뷰
2015년 이후 LTE장비 업데이트하면 5G 가능
모빌리티 리포트, 고객에 도움

헬레나 노만 에릭슨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6일(현지시간) 에릭슨의 5G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헬레나 노만 에릭슨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26일(현지시간) 에릭슨 5G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스웨덴 통신 장비 제조사 에릭슨이 ‘MWC19’에서 하드웨어를 제조하는데서 나아가 5G 시대 다양한 서비스를 제시했다. 서비스 전략 중심에는 헬레나 노만 에릭슨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릭슨 전시장에서 27일(현지시간) 그녀를 단독으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함께 배석한 페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대표이자 에릭슨 한국 총괄 사장도 국내 관련 사안에 답했다.

이번 ‘MWC19’ 전시장들 돌아보며 느낀 소감은.
올해 전시회 화두는 단연 5세대(5G)다. 이전에는 가상으로만 존재하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이 현실이 됐다. 이전에도 업계에서 5G 논의를 많이 했지만 올해는 실제로 상용화가 되는 중요한 해다. 통신 장비업계에는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왜 흥미로운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5G라는 것이 일반적인 기술 변화가 아니다. 모든 것, 근본적인 것을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개인·모바일 서비스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업계 산업을 변화시킬 것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 원격진료, 커넥티드 농업, 제조업까지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 효율성, 지속 가능하면서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서 이 업계에서 일하는 것이 흥미롭다.

에릭슨 전시장은 어떻게 구성했나.
물론 5G를 중심으로 꾸렸고, 이 5G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사례를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고객들이 어떻게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 중요한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에릭슨 전시장 특징이다.

에릭슨 5G만의 강점이 있다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우선 에릭슨은 지난 2015년부터 상용화했던 기기에는 모두 5G를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 기기를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하면 5G 장비로 사용할 수 있다. 빠르게 5G로 옮겨갈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장점은 스펙트럼 셰어링이다. 예를 들어 5G를 설치할 때 도시처럼 사람이 밀집한 곳에 설치하는 것과 시골 외곽에 설치하는 것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이내믹 스펙트럼 셰어링을 활용하면 외곽 지역도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도시처럼 활용할 수 있다.

에릭슨이 제공하는 두 가지 특징 모두 소비자와 고객들이 빠르게 5G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이전 기술 변화에서 보듯이 상용화 단계에서 빠르게 해냈을 경우에 얻는 장점이 상용화 시점뿐 아니라 이후에도 시장 선점으로 이어진다.

모빌리티 리포트 등이 사업에 도움이 되나.

여러 장점이 있다. 이동통신사는 장비업체 선정 과정에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번 선정하면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 네트워크를 시작하면 10년 이상 지속된다. 그래서 파트너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장비사를 선정하는 것이다. 기술이 어떻게 변하고 있고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이통사들은 알고 싶어 한다. 이통사들도 데이터가 있지만 그것은 그 나라에만 국한돼있다. 반면 에릭슨은 전 세계적인 통찰력을 갖고 있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에릭슨이 올바른 판단과 투자를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런 여러 연구를 보고 배울 수 있다. 그래서 인기가 많다.

SA(단독 표준, 스탠드얼론) 준비 상황은 어떤가.
현재 많은 이통사와 이야기하고 회의하고 있다. MWC 이전에도 그렇고 여기서도 그렇다. 여러 피드백을 받았다. SA 코어와 라디오 준비가 잘 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통사와 함께 협력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 올해 말 정도에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웨이는 외부 기관에서 보안 인증을 받는다고 하던데 에릭슨은 어떤가.
에릭슨은 따로 보안 인증을 진행하지는 않는다. 다만 각 고객사들이 원하는 조건에 맞춰 까다롭게 보안에 신경쓰고 있다. 에릭슨에는 보안 관련 프로그램이 있어서 모든 제품의 보안을 확인한다. 에릭슨은 여러 이통사와 계약을 맺었고 함께 일하는 이통사 가운데 보안에 중요성을 높게 둔 회사가 많다. 내부적인 시스템으로도 충분하다.

페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대표가 26일(현지시간) 기자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페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대표가 26일(현지시간) 기자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에릭슨이 말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는 어떻게 우수한가.
(페트릭 요한슨 사장) 에릭슨은 여러 칩셋을 지원한다. 다른 제조사의 경우 자사 칩셋을 단말기 장비에 연결하는 시연만을 보여줬다. 하지만 에릭슨은 자사 칩셋뿐 아니라 퀄컴, 인텔 등 다양한 업체의 제품과도 원활한 엔드투엔드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의 장비사로 선정되지 못했다.
(요한슨 사장) 에릭슨이 LG유플러스에서 배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기부터 에릭슨은 LG유플러스와 협력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장비 공급 속도가 느리다는 우려가 있는데.
(요한슨 사장) 에릭슨은 전 세계 시장에 장비를 공급하다. 그만큼 시장이 크다는 얘기다. 이런 수요를 다 충당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 여러 곳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에릭슨이 이 부분에서 약간 시간이 더 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한국 시장은 어떤 시장인가.
한국 시장은 많이 발전된 시장이고 기술 변화를 이끄는 곳이다. 에릭슨도 한국 시장에서 비중이 크다. 연구‧개발 인력 등을 포함해 에릭슨은 한국 시장에 오랜 시간 함께 해왔다.  1896년부터 시스템을 제공해 왔다. (에릭슨은 1896년 한반도에 최초로 통신장비와 전화기를 공급한 업체다.) 에릭슨은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할 거다. 에릭슨은 첫 번째로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통신 기술 변화가 빠른 한국시장에 비중을 두고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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