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걸림돌로 토지비·분양시설 부족 꼽아…서울시, 연내 재공모

마곡MICE복합단지 조감도 / 사진=서울시
마곡MICE복합단지 조감도 /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 중심역세권에 위치한 ‘마곡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박람회·이벤트)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종 유찰됐다고 28일 밝혔다.

마곡 MICE 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은 마곡 R&D 산업단지 활성화 역할뿐 아니라, 서울 서남권 MICE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요 거점이다. 서울시는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에 위치한 마곡지구 MICE 복합단지 8만2724㎡를 전시, 컨벤션, 호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예술 공연장 등 다양한 복합용도로 유치하기 위해 2012년 10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해 7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으나 사업 신청자가 없어 27일 최종 유찰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들은 약 1조원의 토지비가 예상보다 높고, 오피스텔 등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초기분양시설이 부족한 점을 걸림돌로 꼽았다. 관계자들은 초기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10개사 이내인 컨소시엄 구성원 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시는 그간 업계의 적극적인 관심이 많았던 지역임에도 유찰됐다는 점 등을 고려해 관련 업계의 의견 수렴 등 유찰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모지침 수정·보완 등 대응책을 마련해 연내 사업자 공모를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향후 국제회의, 신기술 홍보, 기업행사 등을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MICE 복합 인프라를 조속히 공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및 R&D 민간기업 등과 함께 사업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마곡 R&D 산업단지 활성화뿐 아니라 서남권 MICE 인프라 구축 거점인 만큼 그간 업계의 관심이 많았던 지역"이라며 "유찰 원인 등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