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현지시간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서 단독회담
단독회담 후 확대 정상회담···오후 2시 ‘하노이 선언’ 서명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2차 북미정상회담이 28일 오전 9시(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두 정상은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한 지 261일 만에 ‘2차 핵 담판’에 본격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40분 먼저 호텔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이 오전 8시45분쯤 전용차에서 내렸다. 북미 정상은 이날 오전 9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일대일 단독회담을 가졌다.
김정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 와서 훌륭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만찬이 즐거웠다. 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훌륭한 일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도 그렇고 또 김정은도 경제 강국으로 번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북한은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오전 회담 일정을 마무리한 북미 정상은 11시55분 업무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5분 공동 합의문인 ‘하노이 선언’에 서명할 계획이다.
단독회담에 이어 열릴 확대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보좌관 등이, 북한측에서는 김영철·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배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 공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떠나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로 이동하고, 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6시) 전후에 기자회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회담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여한다’고 공지했다. 기자회견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라는 점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독 기자회견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회담 성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파격이 연출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오후 6시5분 노아바이 공항을 출발해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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