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치 이하 제조사 물량조정…대형은 공급량 증가 이어져

TV용 패널 가격은 중소형은 다음달 반등하는 반면 대형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19년도 중남미향 QLED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TV용 패널 가격은 중소형은 다음달 반등하는 반면 대형은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019년도 중남미향 QLED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TV용 패널 시장에서 대형과 중소형 가격 흐름이 엇갈릴 전망이다. 32인치 등 중소형 패널 가격은 다음달 반등이 전망됐지만 대형은 패널 공급 물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위츠뷰는 26일 최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32인치 TV용 패널 가격이 4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며 바닥수준으로 더 이상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기를 지나며 TV 제조사들의 수요는 개선되는 중으로 32인치 등 중소형 TV용 패널 가격은 다음달 반등이 예상됐다.

제프 양 위츠뷰 연구원은 “TV 제조사들이 지난해 4분기 TV 제조사들이 부품 조달 전략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면서 연말 재고 수준을 관리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수요 측면에서 TV 패널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패널제조사들의 수익성도 나빠졌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재고 압박이 줄어든 후 디스플레이 업체는 50인치 이하 제품 가격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이 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32인치 패널 가격은 지난해 4분기 다른 크기 패널에 비해 가장 큰 폭의 가격 하락을 나타낸 후 반등을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체가 32인치 가격 하락에 따라 패널 생산량을 줄이고 재고를 정리했하면서 공급과잉 현상도 해소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40~43인치 중형 크기 패널 시장도 수요가 기대 이상으로 증가했다. 2분기 삼성디스플레이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수요가 39.5인치와 43인치로 옮겨가면서다.

중소형 패널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대형 패널 시장은 어려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사들이 8.5세대 라인에서 생산되는 32, 49, 55인치 패널 제품 중 32인치 패널 비중을 줄이면서 49, 55인치 패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데다 공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다.

BOE, CSOT 등 중국 선두권 패널 업체들은 10.5세대 라인에서 향후 65와 75인치 패널을 양산할 계획으로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형 패널 시장은 공급과잉이 이어지면서 가격 압박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형 패널 시장도 향후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TV 패널 시장은 크기별 가격 차이가 크게 나자나지 않았다. 중소형 패널 가격은 당분간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대형 패널 가격 지속 하락으로 중소형 시장 반등폭도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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