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뿐 아니라 전체적인 솔루션 구성에 공들여
AI 동원해 보안에 만전
한국 쇼케이스 기대해

필 트위스트 노키아 네트워크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26일(현지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5G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필 트위스트 노키아 네트워크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26일(현지시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19’에서 5G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5세대(5G)로의 전환을 앞두고 물밑에서 가장 바쁜 곳은 5G 장비업체다. 이통사업자들이 제때 5G로 원활하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이 원하는 장비를 만들어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장비사마다 전략이 다른 가운데 글로벌 장비업체인 노키아는 5G 장비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역점을 두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었다.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필 트위스트 노키아 네트워크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을 만나 자세한 전략을 물었다.

이번 ‘MWC19’ 행사는 어떤 분위기인가.
큰 변화가 있다. 지난해 행사는 5G로 어떻게 변할 것인지에 대해 얘기했다면 지금은 ‘어떻게 된다’라는 것을 많이 얘기하고 있다. 모든 사업자들이 언제 5G를 시작할 것이며 누가 제일 먼저 할 것이냐는 것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노키아 전시장은 어떤 콘셉트인가.
올해 제일 중요한 것은 5G 엔드투엔드 솔루션이다. 단순하게 제품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에서부터 솔루션, 클라우드, 엣지컴퓨팅까지 그런 모든 전제품 군들을 다 준비해서 새로운 제품들 많이 보여주게 됐다. 이번에 가장 중요시 한 것은 전체적인 네트워크 패브릭에서 많은 회사와 함께 보여줄 적용 사례다. 통신사들이 5G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을 여러 솔루션으로 제시했다. 단순하게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시뮬레이션 케이스를 보여주면서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사업에서 어떤 의미로 5G를 사용해야 하는 것인지 알게 된다.

반응은 어떤가.
매우 긍정적이다. 사업자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게 이런 서비스를 알려주는 데서 나아가서 여러 필요한 부분들을 집에 넣은 다음에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솔루션 자체를 판매해서다.

장비사들은 모두 엔드투엔드(end-to-end)를 강조한다. 노키아만의 강점이 있다면.
노키아만이 진정한 엔드투엔드를 할 수 있는 업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모든 제품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유선망과 무선망 장비를 다 갖고 있고 거기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다 마련돼 있다. 우리는 ‘퓨처X’라는 청사진을 갖고 있는데 이 프레임안에서 최적의 솔루션들을 준비했다. 그래서 단순히 ‘이 제품 좋아요’가 아니라 전체를 보면서 상황에 맞는 제품을 준비한다. 이것이 다른 회사에 비해서 앞서가는 부분이다.

5G 시대에는 보안 문제가 매우 중요한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노키아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보안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만들 때부터 보안을 준비했다. 해당 서버플랫폼이 있는데 그 안에서 처음 시작하는 아키텍처부터 보안 기능을 적용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들을 활용해서 네트워크 상에서의 새로운 행동이나 이상한 패턴들은 미리 파악해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해킹했을 때 두군데서 IP를 갖고 온 것을 인지하면 미리 막거나 경고하는 시스템이 있다. 노키아는 아시다시피 지난해에 기업 윤리와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선도기관인 이띠스피어에서 통신 분야 최고의 윤리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노키아는 152년의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

화웨이 장비에 대해 보안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타사에 대해서는 얘기할 수가 없다. 국가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SA(단독 표준, 스탠드얼론) 준비는 어떻게 돼가나.
SA는 아직 표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연구하면서 5G에서 필요한 상황이나 스펙 등을 보면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한국이 5G를 가장 먼저 하다보니까 여러 케이스가 나올 것이다.

SA 장비는 언제쯤 나올까.
지금 벌써 제품들은 다 나와 있다. 초기 5G는 NSA로 가고 있는데 모든 커버리지가 다 된 다음부터 SA가 늘어날 것 같다. 아니면 산업을 활용하는 공장이나 기계에서는 바로 SA 이용이 가능하다. 특정 지역만 특화해서 하는 것은 가능하다.

5G 사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까.
2가지다. 먼저 제일 중요한 것은 상황을 똑같이 재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상황에 맞게 테스트를 해보고 최적의 상황을 맞춘 다음에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한 번에 모든 것들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트를 해보고 계속 추가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키우면서 새로운 사업을 하면 적용 케이스가 더 많아질 것이다.

6G는 어떤 모습일까.
벨 연구소에 물어보니 6G는 아직까지 놀이터라고 한다. 어떤 사람이나 사업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엔지니어나 연구자들을 위한 놀이터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는.
한국에서 빨리 5G가 진행돼서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쇼케이스를 기대하고 있다.

 

필 트위스트 노키아 네트워크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지난 1984년부터 통신 산업에 몸담았다. 지난 1999년 노키아 지멘스 네트웍스와 노키아 네트웍스에 합류한 이후 고객사인 보다폰을 위해 글로벌 영업 디렉터 역할을 수행했고, 영국 허치슨을 위해 소비자 팀 총괄을 맡았으며, 비즈니스 개발 팀 수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통신사업자, 인터넷 포털, 정부기관 및 엔터프라이즈 등의 고객사들이 5G,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비즈니스에 접목할 수 있도록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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