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정기조사 앞둔 효성에 이례적 특별조사 착수

국세청이 정기 세무조사를 앞둔 효성을 상대로 특별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세무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 사옥에 직원들을 보내 법인 운영 비용과 관련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효성은 사주일가의 개인 형사사건 변호사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이를 비용으로 처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협력업체 등을 동원해 허위 세금계산서를 받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세한 정황도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무조사는 사전 통지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조사를 앞두고 과세당국이 특별조사에 착수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세무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수년간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비용으로 지출한 혐의로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개별 납세 정보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