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용 D램 위축 영향‧수익성 방어 전략에 점유율 4%p 줄어

SK하이닉스‧마이크론 지난해 4분기 D램 점유율 2%포인트씩 상승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이미지 = 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에서 상위권 3위 업체 중 나홀로 점유율 하락을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잃어버린 점유율 4%포인트는 2위 SK하이닉스와 3위 마이크론이 나눠가졌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25일(현지시각)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D램시장 점유율을 전분기 45.5%에서 4.2%포인트 떨어진 41.3%로 집계했다. 반면 이 기간 SK하이닉스과 마이크론 점유율은 각각 29.1%에서 31.2%로, 21.1%에서 23.5%로 상승했다.

이 기간 D램 가격이 하락사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업계는 상위사를 포함해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는 D램 매출이 127억2800만달러(14조원)였지만 4분기에는 94억5200만달러(10조원)로 25.7% 감소했다.

이 시기 삼성전자 D램 매출 하락폭은 시장 전체 감소폭인 18.3%도 상회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이같이 하락한 것은 서버용 D램 출하량 감소와 수익성 방어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D램 매출도 81억4900만달러(9조원)에서 71억4400만달러(8조)로 12.3% 줄었다. SK하이닉스 D램 출하량은 이 기간 2% 줄었지만 삼성전자만큼의 급격한 매출 하락은 없었다.

상위 3개사 중 D램 매출 감소폭은 마이크론이 가장 작았다. 마이크론 지난해 3분기 매출은 59억1600만달러(6조6000억원), 4분기는 53억7300만달러(6조원)로 9.2% 하락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비교적 제품별로 고른 비중으로 판매전략을 짜며 매출 하락 시기에 잘 방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계 3사는 지난해 4분기 매출 뿐만 아니라 지난해 영업이익률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D램 영업이익률은 이전까지 70%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66%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 시기 D램 가격을 크게 떨어뜨리지 않고 출하량도 늘리지 않았다. 여기에 수익성이 좋은 1Ynm D램이 꾸준이 증가하면서 수익률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SK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58%로 3분기 66%에서 8%포인트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출하량을 늘리며 수익성 감소를 받아들이는 전략을 취했다. 이 시기 마이크론 영업이익률도 62%에서 58%로 낮아졌다.

이들 D램업체 1분기 수익은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하락세로 전환한 D램 가격은 1분기 들어 가격 하락이 더욱 가속화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올해 1분기에만 20~25% 가격 하락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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