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트X, 갤럭시 폴드보다 얇으면서 화면은 커
갤럭시 폴드 가격 200만원 초반, 메이트X 200만원 후반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폴더블폰을 내놓으면서 5세대(5G) 시장을 두고 폴더블폰 경쟁이 뜨겁다. 양사 폴더블폰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와 최근 강력하게 부상하는 화웨이가 내놓은 첫번째 폴더블폰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였다. 취향에 따라 양사 제품에 대한 평가도 극과 극으로 갈렸다.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자사 폴더블폰 ‘메이트X’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를 공개한 후 불과 4일만다. 양사 제품은 접는 방식, 디자인, 크기 등이 모두 크게 달랐다.
메이트X은 디스플레이를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가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인 점과 다르다. 크기는 메이트X이 더 크다. 화면을 활짝 펼쳤을 때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8인치다. 갤럭시 폴드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7.3인치다.
두께는 메이트X이 더 얇다. 메이트X은 펼쳤을 때 두께가 5.44mm, 접었을 때 11mm다. 화웨이는 다른 폴더블폰이라고 지칭하며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두께는 17mm라고 밝혔다.
접히는 방식도 다르다. 삼성전자의 경우 디스플레이가 정확히 반으로 접힌다. 통상 인폴딩 방식이 아웃폴딩에 비해 곡률을 더 작게 구현해 완전히 반으로 접히도록 구현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메이트X은 완전히 반으로 접히지는 않아 접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는 6.6인치, 후면은 6.38인치다.
화웨이는 경첩에도 혁신을 구현했다며 100개가 넘는 부품이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역시 접히는 부분인 힌지에 다양한 부품을 써서 복잡하게 설계했다고 언팩 행사에서 설명한 바 있다.
내부 사양은 갤럭시 폴드가 더 우수하다는 평가다. 갤럭시 폴드는 12GB 램에 512GB 메모리가 적용됐다. 메이트X은 같은 메모리 크기이나 램 용량은 갤럭시 폴드보다 30% 이상 적은 8GB에 불과하다. 램 용량이 클수록 각종 애플리케이션(앱)을 많이, 그리고 빠르게 구동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메이트X쪽이 더 크다. 메이트X에는 4500mA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됐고 갤럭시 폴드는 이보다 적은 4380mAh 배터리가 들어갔다.
가격도 큰 변수다. 폴더블폰을 써보지 않은 이들이 200만원대에서 300만원에 달하는 폴더블폰을 선뜻 구매하기가 쉽지 않다. 갤럭시 폴드 LTE 모델은 1980달러(한화 약 223만원)다. 5G 모델은 이보다 더 비싼 약 250만원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메이트X 가격은 훨씬 더 비싸다. 2299유로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약 293만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