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e스포츠팀 운영, 콘텐츠 제작 등 협업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 왼쪽)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 왼쪽)과 터커 로버츠 ‘컴캐스트 스펙타코어’ e스포츠 총괄이 파트너십 체결 후, e스포츠 구단 ‘T1’ 유니폼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미디어‧엔터테인먼트그룹 ‘컴캐스트’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공동으로 e스포츠팀을 운영하고 콘텐츠도 함께 제작한다.

SK텔레콤은 ‘MWC19’ 개막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르네상스 호텔에서 컴캐스트와 e스포츠 산업 파트너십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SK텔레콤은 컴캐스트 그룹 ‘컴캐스트 스펙타코어’와 e스포츠‧게임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 ‘T1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설립 등 내용을 담아 협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허석준 SK텔레콤 프라이빗플레이스먼트 그룹장은 “e스포츠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어린 세대부터 중장년까지 타고 올라오고 있다”며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 시청자 수는 미국 NBA, MLB 시청자 수보다 많다”고 말했다.

허 그룹장은 이어 “해외에서 SK텔레콤이라고 하면 잘 모르더라도 T1이라고 하면 어떤 회사인지 안다고 하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T1의 인기가 세계적”이라며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e스포츠가 보는 데서 나아가 더 큰 인기를 얻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 매출 약 110조원에 달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케이블TV‧방송회사이자 미국 1위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다. 현재 54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e스포츠팀 공동 운영, ▲콘텐츠 공동 제작,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e스포츠 팀을 ‘FC바르셀로나’와 같은 글로벌 대표 구단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양사가 추진 중인 조인트벤처의 모체는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e스포츠 구단 ‘T1’이다. SK텔레콤이 최대주주로, 컴캐스트는 지분 투자를 통해 2대 주주가 되기로 양사는 잠정 합의했다.

게임 스트리밍 추진을 위해 양사는 e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SK텔레콤의 미디어 플랫폼과 컴캐스트의 스포츠 방송채널 등을 활용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주 소비층인 전 세계 10~30대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잠재력을 일찍 확인하고,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중 하나로 오랫동안 준비해왔다. 그동안 기업들이 e스포츠 구단을 직접 운영하거나 스폰서십을 통해 마케팅‧홍보에 활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국내 대기업이 ‘e스포츠’ 전문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T1’ 브랜드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단기간 내에 세계 전역에서 e스포츠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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