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 초청으로 베트남도 공식 친선 방문
열차로 베트남까지 4500㎞로 60시간 대장정 ···김정은 이동수단 열차 선택한 것 두고 다양한 해석 나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밝은 표정의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정은 뒷편), 오른쪽으로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의 환송을 받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베트남 하노이로 출발했다는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에 게재했다. 사진은 밝은 표정의 김 위원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정은 뒷편), 오른쪽으로 최룡해 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의 환송을 받고 있는 모습. /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재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지 260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오후 평양역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했다. 이번 북미회담에는 김영철·리수용·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여정 당 제1부부장,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김 위원장과 동행한다.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으로 향하는 이동수단으로 전용열차를 선택했다. 베트남 국경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한 후에, 승용차로 환송해 하노이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열차를 타고 북한에서 베트남까지 이동하는 거리는 약 4500㎞로 60시간이 넘는 대장정이다.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중국 항공편을 빌려 싱가포르에 입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선택한 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중국 항공편을 빌린 것에 대해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김 위원장이 자신의 전용 항공기 ‘참매 1호’를 신뢰하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완벽한 업무 환경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장갑차 수준의 안정성도 확보된 데다, 통신시설, 침실, 집무실, 연회실, 회의실 등이 갖춰져 베트남 하노이로 향하는 사흘 동안 정상회담 업무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대를 모았던 양국 퍼스트레이디 간의 만남은 또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이번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차 북미회담 당시에는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신장 수술을 받아 리설주 여사와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할 계획이다. 베트남 방문 기간 동안 양국 정상 상봉과 함께 회담이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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