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조스 부회장 "그동안 부산공장 생산비용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아 유지될 수 있었다"
지난 21일 노사 임단협 16차 본교섭 성과 없이 마무리···노조는 22일 4시간 부분파업 예정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지난 21일 부산공장을 찾았다. / 사진=르노삼성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지난 21일 부산공장을 찾았다. / 사진=르노삼성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공급 총괄 부회장이 지난 21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다섯 차례나 간담회를 가졌지만 르노삼성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은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 노사는 21일 16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노조는 22일에도 각각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 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며 “현재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 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동안 부산공장은 생산비용은 높지만 생산성 또한 높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더 올라간다면 미래 차종 및 생산 물량 배정 경쟁에서 부산공장은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은 2009년 경영위기를 맞았을 당시 직원들이 많은 파업을 진행했지만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진정한 변화는 3년간 임금 동결을 골자로 하는 노사 합의에서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은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 처음 파업에 돌입해 22일까지 포함하면 총 38차례 144시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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