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커버 한계를 넘어선 고급스러운 외형 구현 등 주목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일(현지시각) 갤럭시S10과 함께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일(현지시각) 갤럭시S10과 함께 첫번째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 이미지 = 삼성전자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공개된다. 지난해 11월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된 제품이 시제품 수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시장에 출시될 신제품이 처음으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유명 트위터리안 에반 블리스에 따르면 첫 제품 이름은 ‘갤럭시 폴드’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제품으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실제 활력이 될지, 소리만 요란한 ‘깡통’에 그칠지는 제품 완성도와 시장 반응에 달렸다. 첫 제품이라 완성도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 요인을 디자인의 고급스러움과 사용자 인터페이스에서 찾는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커버글라스로 유리가 아닌 플라스틱 소재 투명폴리이미드 필름(CPI)을 사용하게 된다. 유리는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기가 플라스틱보다 어려워 CPI가 활용됐다. 다만 CPI는 유리만큼의 고급스러운 광택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CPI는 유리가 줄 수 있는 깔끔한 느낌이 없다”며 “하드코팅 등 다른 작업으로 보완해야 한다. 코팅 능력 등이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200만원 전후반의 삼성전자 최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디스플레이부터 프리미엄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기술 구현이 어렵다는 의미다.

앞서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 로욜 플렉스파이의 경우 깔끔하게 코팅된 느낌을 주지 못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유리기판을 사용한 폴더블 스마트폰도 빠르면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공개하는 제품이 첫 제품인만큼 이미지를 만드는데 중요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힌지도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플렉스파이는 두꺼운 힌지가 외형을 평가하는데 감점 요소가 됐다. 삼성전자가 힌지를 얼마나 내구성 있고 고급스럽게 구현했는지도 관건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힌지는 국내업체가 개발해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성공을 만들어내는 주요 요인으로 주목받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전망이 나올 때마다 제품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매번 받았다. 소프트웨어로 폴더블 스마트폰의 필요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 초반에는 콘텐츠 생태계를 깊이있게 구성하기가 어렵다”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약간의 해답이나마 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물량은 100만대 전후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물량은 적은 편이다. 그러나 업계의 관심은 크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돼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시점은 4월경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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