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핵·미사일 대응, 납북 일본인 문제 협의”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습. / 사진=연합뉴스(AP)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회동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모습. / 사진=연합뉴스(AP)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후지TV, 교도통신 등 언론은 19일 “아베 총리가 일본 현지시간 20일 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기로 했다”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지는 이번 통화에선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등에 관한 대응 방안이 협의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연다. 이번 회담에선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 등 지난해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합의사항들의 구체적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핵 문제 등 대북 현안에 대한 자국 입장을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트럼프 대통령이 포럼에 불참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계속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기회를 모색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베 총리는 정부·여당 연락회의(당정회의)에서도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일 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남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위한 미국 측의 협조 및 북일 간 대화 주선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납북 일본인 문제에 대해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해갈 것이다. 다음엔 나 자신이 김 위원장과 마주해야 한다”며 북일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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