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SI 전망치, 2017년 6월 조사 이래 가장 낮아
이달 수도권 입주예정물량 전체 60% 차지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8.5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8.5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규제 강화와 입주 물량 증가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여건이 악화될 전망이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3으로 5개월 만에 70선을 회복했다. 이는 전월보다 7.3 포인트 오른 수치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그 미만이면 입주 여건이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울은 HOSI 전망치가 78.5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9510가구)를 비롯해 대단지 입주가 몰린 탓이다. 이달에도 전국 입주예정물량(4만5230가구)의 60%에 해당하는 2만6901가구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특히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전망치가 하락하며 처음으로 70선으로 내려앉았다. 다른 지역 역시 전월 대비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에는 크게 못 미쳐 입주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남(80.7), 대전(80.0), 세종(80.0)은 80선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60∼70선에 머물렀다. 충남(56.5)과 강원(55.5)은 5개월째 50선에 그쳤다.

입주율 역시 지난 1월 72.1%로 2017년 6월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 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 가운데 잔금까지 모두 치른 단지의 비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 시 미분양은 제외하고 계산한다.

서울(86.7%)과 수도권(83.7%)은 80% 선으로 비교적 양호했지만 지방(69.6%)은 처음으로 70% 선이 무너졌다. 주요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37.0%) ▲세입자 미확보(24.7%) ▲잔금대출 미확보( 23.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산연 관계자는 “전셋값 하락과 정부 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의 응답 비중이 지난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인천·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입주예정물량이 집중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입주를 앞둔 사업자는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 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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