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공사 완료 후 5~6월 이전 예정
고정비용 줄이기 위한 자구책
고강도 구조조정 여파로 내부 분위기 뒤숭숭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울 광화문 ‘D타워’에 위치한 플랜트 사업부 사무실을 인천 송도 ‘IBS타워’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울 광화문 ‘D타워’에 위치한 플랜트 사업부 사무실을 인천 송도 ‘IBS타워’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다. /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부가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 이는 수년째 적자를 내고 있는 플랜트 사업부를 이전해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림산업의 자구책이다. 아울러 경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직원 임금 동결, 승진 중단, 보직수당 폐지 등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플랜트 사업부의 뒤숭숭한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울 광화문 ‘D타워’에 위치한 플랜트 사업부 사무실을 인천 송도 ‘IBS타워’로 이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달하는 플랜트 사업부 인력 1400여명이 대거 이동할 예정이다.

플랜트 사업부가 새롭게 자리할 송도 IBS타워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센트럴로 소재 국제업무지구 내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이다. 대우건설이 2011년 준공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이며 연면적은 12만3203㎡ 규모다. IBS타워는 현재 절반 이상이 공실인 상태로 플랜트 사업부 인력을 수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 송도 IBS타워 / 사진=대우건설

플랜트 사업부의 입주는 오는 5~6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플랜트사업부의 송도 이전이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 공사를 완료한 뒤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플랜트 사업부는 경영악화에 따른 자구책으로 사무실 이전을 검토해 왔다.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라도 아껴보려는 취지다. 현재 플랜트 사업부는 D타워의 2개동 전체 면적 중 약 50%를 사용하고 있다. 플랜트 사업부가 떠난 자리에는 새로운 임차인으로 채워져 대림산업의 임대수익원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사무실 이전이 확정되면서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플랜트 사업부는 경영상태가 정상화 될 때까지 앞으로 3년 동안 임직원 임금동결, 승진 중단, 보직수당 폐지 등을 시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부터 원하는 사람에 한해 희망퇴직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플랜트사업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조원 이상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임원 축소와 급여 반납, 전문직 축소, 명예정년, 타 본부·관계사 인력이동, 무급휴직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플랜트부문의 매출비중도 2016년 23.7%, 2017년 19.8%, 2018년 3분기 말 12.0%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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