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7대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문 대통령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7대 종단 지도자 초청 오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 등을 놓고 대화의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이18일 청와대에서 가진 7대 종단 지도자들과의 오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와 북미 관계 정상화에서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이행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종단 지도자들에게 “가장 필요할 때 종교계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셨고 평화 여정에서도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렇게 함께 염려하고 힘을 모아 주신 덕분에 한반도의 평화에 큰 발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 12일과 13일 양일간 올해 들어 첫 남북 교류행사로 금강산에서 남북 종교지도자간 만남을 가졌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남북 국민이 함께 해금강 일출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한반도의 평화가 함께 잘 사는 번영으로 이어지도록 계속해서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3·1 독립운동과 관련해서는 종교계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한 뒤 “100년 전 독립운동에 앞장선 민족대표 33인은 모두 종교인이었고, 시위를 준비하던 학생들도 민족대표들의 독립선언식 준비 소식을 듣고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종교계의 헌신으로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어려운 연대와 협력의 역사가 만들어졌다. 우리 모두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도 종교지도자들이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김영근 성균관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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