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변화에 맞춰 가치투자에도 변화

가치투자는 주식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투자방법입니다. 기업의 가치에 믿음을 둔 주식 투자 전략을 말합니다.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꼽히는 벤저민 그레이엄은 주식의 가치는 회사의 가치와 같고 회사의 가치는 회사가 벌어들이는 수익을 따라간다고 봤습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높은 수익을 내는 기업의 주식의 가격이 낮아졌을 때 사들이고,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는 투자 방법 정도로 요약됩니다.

단순히 주식을 사고 오래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모두 가치투자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업가치가 꾸준히 개선될 수 있는 회사가 아니라면  오히려 주가 하락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은 수익성이 좋고, 충분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을 많이 벌어 들이는 회사들에 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브랜드인 코카콜라가 대표적입니다.

그렇지만 시대가 변한 만큼 가치투자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넷플릭스처럼 당장 엄청난 현금을 벌어들이기 보다는 미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회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업들은 지금 당장 수익을 많이 내는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의 가치 상승에 기대를 건 주식이었습니다.

버핏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식을 사지 않은 건 실수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기업들은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되는 가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가치투자의 철학도 변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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