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0조6000억원 늘어···반도체 중심 실적 호조 영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월 30일 경기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른 것이다.

1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보유액(연결 기준)은 104조2100억원으로 전년 말 83조6000억원보다 24.7% 늘었다.

현금 보유액은 기업의 현금,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합친 것을 의미한다.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액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274조9000억원)의 약 38%에 해당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현금 보유액이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은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호조 영향이 컸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4조570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의 약 75%를 차지했다.

현금 보유액이 늘어난 데는 지출이 줄어든 요인도 있다. 지난해 시설투자액은 29조4000억원으로 2017년 43조4000억원보다 14조원 가량 줄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삼성전자의 총자산은 339조3600억원으로 1년 만에 12.5% 늘었다. 역대 최고다.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89조550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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