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터미널로 빠져나가…회담 장소·호텔 점검할 듯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 실무 준비를 위해 15일 오후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 사진=연합뉴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하노이에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쯤(현지시간) 중국 광저우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이바이 공항 VIP 의전실로 주베트남 북한대사관 의전차량이 들어간 뒤 김 부장 일행을 태운 것으로 보이는 벤츠 승용차 등 5대가 베트남 공안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 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의전 등을 총괄하는 인물이다. 앞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의전 실무자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보름 전인 5월 28일 싱가포르에 먼저 입국해 김정은 위원장이 머물 숙소와 협상 장소 등을 둘러보고, 미국 실무팀과 열흘가량 의전 협의를 진행했다.

김 부장은 의전, 경호 등 각 분야 책임자 11명과 함께 지난 15일 오후 평양발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광저우로 이동해 현지에서 하룻밤 묵고 하노이로 향했다.

이번에도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머물면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17일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김창선 부장은 아울러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해서도 현장을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