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 상용직 1년새 3만개 넘게 감소

16일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통계청 국가통계포털
16일 통계청은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빈 일자리 수가 11개월째 감소하면서 크게 줄었지만 실업자 수가 줄지는 않아 단지 노동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공개된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 종사자 1인 이상인 전국 사업체의 지난해 12월 마지막 영업일 기준 빈 일자리 수는 17만6958개로 1년 전과 비교해 3만4558개, 16.4% 줄어들었다.

빈 일자리는 조사일 현재 구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 달 이내 일이 시작될 수 있는 일자리를 의미한다.

빈 일자리는 2011년 9월 6만850개 감소한 후 최근 6년 3개월 동안 지난해 12월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빈 일자리는 지난해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한 빈 일자리 수는 지난해 1월 2만5591개 늘어난 것을 끝으로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 연속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감소한 빈 일자리를 고용 형태로 구분해보면 상용일자리가 3만79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시일용직을 채용하기 위한 빈 일자리 수도 지난해 12월 3780개 감소한 2만2907개였다. 임시일용직 빈 일자리는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빈 일자리가 대폭 줄었지만 이것이 고용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빈 일자리가 감소해서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94만4000명이었고, 지난달에는 122만4000명이었다. 특히 지난달 실업자 수는 1월 기준으로 최근 19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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