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미사일 실험 없기를 원할 뿐 속도 신경 안 써”
“북한, 경제 강국 잠재력 있어”

지난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1차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행운이 깃들기를 희망한다. 1차 회담에서 많은 것이 이뤄졌다”며 “2차 정상회담도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는 로켓이나 미사일 발사가 없고 핵실험도 없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왔고 인질들도 송환됐다”며 “이번에도 똑같이 성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속도에 대해 서두를 게 없다”며 “단지 (핵·미사일) 실험이 없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와 김 위원장)는 2월 27∼28일 회담을 가질 것이며, 그 회담은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김 위원장을 보기를 고대한다”며 “우리는 김 위원장이나 그의 일가와 미국 사이에 일찍이 없었던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북한과 김 위원장이 경제 강국으로서의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에 있는 입지는 경이적이고, 나는 그들이 장래에 엄청난 경제적 번영을 이룰 훌륭한 기회를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어떠한 성과가 었었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것들이 이뤄졌다. 우리는 그들과 상대하고 있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매우 터프한 대화였고 사람들은 '트럼프가 미쳤다'고 했지만 그것은 결국 매우 좋은 관계로 귀결됐다. 나는 그를 많이 좋아하고 그도 나를 많이 좋아한다. 그 누구도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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