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처음으로 TDF 라인업 강화
40%대 저(低)낙인 ELS들도 '주목'
투자자 종목 발굴 서비스, 유튜브 채널 등 신규 서비스도 나와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11~15일) 펀드 시장에서는 은퇴 관련 상품인 TDF(target date fund·타겟데이트펀드)가 새롭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40%대 저(低)낙인(Knock-In·원금손실조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들이 다수 발행됐다. 이밖에 고객 스스로 종목을 발굴할 수 있는 서비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투자정보 서비스 등이 나와 주목됐다.

◇ 삼성자산운용, TDF 시리즈 첫 추가

TDF는 투자자가 은퇴 시점을 설정하면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펀드로 자산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투자자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예컨대 은퇴 시점이 많이 남은 투자자의 경우 초반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많이 가져가고, 시간이 흘러 은퇴가 가까워질 때는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이 높아지는 식이다.

TDF는 미국에서 1993년 처음으로 등장해 2006년에야 본격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키움투자자산운용·하나UBS자산운용 등이 TDF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들 중 삼성자산운용이 새로운 TDF 라인업을 들고나왔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1일 삼성 한국형TDF의 새로운 시리즈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삼성 한국형TDF 펀드 7개 라인업을 구축한 이후 시리즈를 추가로 확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출시한 삼성 한국형TDF 2050 펀드는 앞으로 약 30년의 투자 기간 동안 생애주기에 맞춰 자산배분하는 형태로 운용되기 때문에 2050년을 전후로 은퇴가 예정된 세대, 즉 사회초년생이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물론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기를 원한다면 누구나 투자 가능하다.

오원석 삼성자산운용 연금마케팅 1팀장은 “TDF는 상품 특성상 세월이 지나면서 새로운 은퇴시점을 상정한 신상품이 계속 추가돼야 하는 구조”라며 “이번 2050 펀드의 출시는 삼성 한국형TDF 시리즈가 적어도 향후 30년 간 꾸준히 고객자산을 충실히 운용해 나가겠다는 약속이며, 주기적으로 TDF 시리즈를 업데이트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 저낙인 ELS·종목발굴 서비스 등도 주목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40%대 저낙인을 강조한 ELS 발행이 눈에 띈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 주 ‘제26376회 HSCEI-S&P500-Eurostoxx50 저낙인 스텝다운 ELS’를 발행했다. 이 ELS는 만기 3년의 상품이다. 손실구간은 45%로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대비 90%(6·12개월), 85%(18·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이면 연 6%(세전) 수익을 제공한다.

유안타증권이 오는 19일까지 모집하는 ‘홈런D ELS 제4223호’도 저낙인을 강조했다. 이 ELS는 HSCEI, S&P500, 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만기 3년이다. 낙인은 47%, 조건 충족시 연 5.6% 수익률을 지급한다. 조기 상환 주기는 6개월로 모든 기초자산이 최초 기준 가격의 92%(6개월), 90%(12개월), 87%(18개월), 85%(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일 때 상환된다.

이번 주 새롭게 나온 투자 서비스로는 키움증권의 종목 발굴 서비스가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신규서비스 ‘캐치(KATCH)’를 이번 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스스로 조건검색을 통해 종목을 발굴하고, 원하는 규칙에 따라 매수·매도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초봉 단위 조건검색 및 시세감시 기능,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간편 조건식, 수익률 검증이 가능한 모의매매 시스템 제공 등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구글의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활용한 서비스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유튜브 ‘뱅키스(BanKIS)’ 채널을 오픈했다. 이 채널에서는 평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3시 50분까지 온라인 증권방송 이프렌드에어(eFriend Air)를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지난 방송 다시보기 서비스와 다양한 주식 투자 콘텐츠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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