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카카오모빌리티에 이어 AI플랫폼 적용
음악 재생은 아직 안 돼

네이버는 14일 클로바를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14일 클로바를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 사진=네이버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에서도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됐다. 이에 따라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폰을 직접 만지지 않아도 음성으로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SK텔레콤 내비게이션 티맵과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에는 자사 AI 플랫폼을 이용한 음성 서비스가 가능했는데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은 뒤늦게 클로바를 탑재했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모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기능은 안드로이드 버전에서 먼저 사용 가능하며, 애플 운영체제 iOS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는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모드에서 클로바를 통해 별도의 조작이나 터치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고도화된 AI 기술이 집약된 만큼 사용자는 클로바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화하듯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다.

우선 ‘안녕 네이버’로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에서 클로바를 호출한 뒤, 목적지나 주변 시설을 검색하면 된다. 내비게이션 기능 이외에도 볼륨 조절이나 날씨나 운세 등 간단한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네이버 지도 서비스를 담당하는 이창희 리더는 “복잡한 조작 없이도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통해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수 있다”며 “향후 음악 재생 등 운전자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17년 SK텔레콤은 가장 먼저 티맵에 AI 플랫폼 누구를 적용한 ‘티맵x누구’를 선보였다. ‘아리야’라고 부른 뒤 목소리만으로 목적지를 찾고 길안내를 받을 수 있고, 음악을 틀거나 뉴스를 들을 수도 있다. 또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를 찾을 수 있고, 근처 주차장 화장실도 찾을 수도 있다.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난해 1월부터는 음성을 통한 전화 수·발신, 경유지 추가, 남은 시간 확인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현재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각을 지인에게 음성으로 손쉽게 문자 형태로 알릴 수도 있게 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내비에 카카오 AI플랫폼 카카오아이를 적용했다. 스마트폰 카카오내비 앱을 실행하고 ‘헤이카카오’라고 부른 후 목적지 요청하면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새로 온 카톡을 읽거나 음악을 재생하는 기능도 사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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