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페이스북 실무자, ‘모바일 광고 수익 극대화와 2019 변화를 논하다’서 발표

장준영 구글 온라인 파트너십 그룹 부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9’에서 모바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장준영 구글 온라인 파트너십 그룹 부장(가운데)이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9’에서 모바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백화점이 시식행사를 하면 맛을 본 이들이 물건을 구입하게 됩니다. 광고도 마찬가지입니다. 광고를 보고 맛보기 보상 등을 주면 그것이 인앱 결제로 이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장준영 구글 온라인 파트너십 그룹 부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9’에서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장 부장은 최근 광고시장에 대해 “기술이 발전하고 예쁘며 사용자 친화적인 광고가 나오면서 매년 20% 수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별로 적합한 디자인으로 광고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거부감도 줄어들었고 특히 동영상 광고가 큰 인기를 얻었다고도 분석했다. 동영상 광고에 대한 선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모바일 광고 수익 극대화와 2019 변화를 논하다’ 세션에는 장준영 부장과 이상탁 페이스북 오디언스 네트워크 매니저가 참석해 광고 최전방의 실무 경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들은 모바일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보상형 동영상 광고인 리워드 비디오 애드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 매니저는 “광고는 더 이상 노출 기반으로 안 된다. 단순히 많이 노출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이것이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며 “사용자가 광고에 적절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실무자가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보상형 동영상 광고였다. 보상형 동영상 광고는 동영상 광고를 시청하면 혜택이 따라가는 형태다. 유료 결제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기능을 일시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거나 구매해야 하는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보상을 주라는 얘기다.

이런 광고를 더욱 잘 설계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디자인과 똑같이 하는 데서 나아가 약간의 형태 변화로 시선을 끌어야 한다고 장 부장은 강조했다. 바탕색에 조금 변화를 준다든가 클릭하는 버튼을 기존 플랫폼 디자인보다 진하게 하는 등을 의미한다. 장 부장은 잘 만든 보상형 동영상 광고는 사용자들이 불편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로 본다고 설명했다.

효과적으로 이런 광고를 제시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이 정말 필요한 때에 광고를 제공하고, 보상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가 공을 들여 동영상 광고를 봤는데 아주 적은 보상을 주면 다시 그 광고를 볼 확률은 낮아진다. 광고를 시청한 만큼 합당한 대가가 주어지면 사용자들은 동영상 광고로 한번 더 시선을 준다는 얘기다.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9’가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맥스서밋 2019’가 열렸다. 많은 참가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전문가들은 반대로 이용에 불편을 주는 광고는 수익도 얻지 못하고 사용자마저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포털도 이같은 광고를 경계한다. 구글은 광고 노출 정책을 마련해 사용자의 잘못된 클릭을 유도하는 광고는 광고주 수익을 차단하거나 계정을 정지시키기도 한다.

앱들 중에는 앱 안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등 인앱 결제가 주요 수익원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업체들이 인앱 구매와 인앱 광고 둘을 병행하는 것을 꺼려한다. 서비스 업체들은 사용자들이 거부감을 느껴서 떠나거나 경쟁사 앱 광고로 방해받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 매니저는 이같은 사용자 동향을 파악하며 ‘수익’이라는 관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인앱 구매 위주의 게임을 만들었으나 게임 사용자들이 아무도 구매를 안 하면 수익이 악화되고 결국 게임이 존재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대비해 다양한 사업모델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경쟁이 심화돼 생존이 어려운 상황해서 다른 수익 모델을 만들고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인앱 광고는 필요하다는 얘기다.

장 부장은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보상형 동영상 광고가 힘이 있다고 봤다. 프리미엄 기능이 있어도 유료라는 벽 때문에 이용하지 못했던 사용자들은 일단 구매를 주저한다. 이럴 때 광고를 본 대가로 체험을 하게 되면 오히려 구매를 할 이들이 늘어난다는 원리다. 장 부장은 이같은 형태의 광고를 통해 수익이 올라가고 사용자를 묶어 놓으면서 인앱 결제라는 3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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