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말 기준 연체율 0.4%···전월 말 대비 0.2%포인트↓
지난해 12월 말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로 전월 말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연체율은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0.03%포인트, 0.02%포인트 상승한 바 있다.
금감원은 국내 은행의 연체율이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연말 연체채권이 정리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2월 중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4조4000억원이다.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을 상회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5000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3조1000억원 줄었다.
이에 기업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3%로 전월 말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도 0.73%로 전월 말보다 0.9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다. 전월 말보다 0.18%포인트 줄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다. 전월 말과 비교해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내린 0.1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보다 0.08%포인트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대출 연체율의 개선 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락하면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은행들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