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피해자 마지막 용서 나올때까지 사과해야"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 아틀란틱 카운슬에서 열린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며 정면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 의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내가 한 말은 평소 지론이며 10년 전부터 얘기해 왔으며 근본적 해법에 관해서는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문 의장은 “위안부 문제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문제는 딱 하나로, 진정 어린 사과”라며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면 끝날 일을 왜 이리 오래 끄느냐에 내 말의 본질이 있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합의서가 수십 개가 있으면 뭐하냐”며 “피해자의 마지막 용서가 나올 때까지 사과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이렇게 크게 문제 되는지, 더군다나 무슨 관방장관이 나서더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까지 나서서 이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타계한) 김복동 할머니가 원한 것은 일본을 상징하는 최고의 사람인 아베 총리가 사과한다는 엽서 하나라도 보내달라는 것이었다”며 “그런데 터럭만큼도 (의사가) 없다고 한 것을 보니, 이렇게 번져서는 마무리가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김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조화라도 보내고 문상이라도 했으면, 손 한 번 잡고 ‘잘못했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하면, 생존 할머니들한테서 금방 ‘용서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그러면 문제의 본질이 다 해소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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