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KB캐피탈 사업 다변화 필요로 예비입찰 참여
롯데캐피탈 매년 1000억원 대 당기순익 기록 

서울 여의도의 KB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의 KB금융지주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KB금융지주가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예비입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던 신한금융지주는 불참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MBK파트너스, 일본 오릭스 등 10여개 업체가 이날 오후 3시 마감한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신한금융을 비롯해 우리금융, 하나금융은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4대 금융지주 가운데 KB금융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유일할 금융지주가 됐다.  

롯데캐피탈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자산은 7조5089억원이다. 현대캐피탈, KB캐피탈, 현대커머셜에 이어 리스·할부금융 업계 4위다. 지난해 9월 누적 순이익은 959억원이다. 매년 1000억원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해 올해도 1000억원이상의 순이익이 기대된다. 

롯데캐피탈은 지난해 9월 기준 총채권액이 6조2784억원이다. 리스 1조9793억원(31.5%), 기업금융 2조2702억원(36.1%), 가계금융 1조8817억원(29.9%)으로 구성됐다. 업계 2위 KB캐피탈과 롯데캐피탈을 통합되면 자산기준 20조원이 되면서 1위 현대캐피탈(약 25조원)을 추격하는 경쟁 캐피탈사가 된다.
 
KB금융은 롯데캐피탈 인수를 통해 수익 확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중고차 시장 점유율 증가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KB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134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이에 롯데캐피탈 인수를 통해 순익 증가를 꾀할 수 있다. 또 KB캐피탈의 지난해 9월 기준 총채권 9조1288억원 중 자동차금융 채권이 82.3%(7조5097억원)에 달했다. 롯데캐피탈을 인수하면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렌탈이 SK엔카와 렌터카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어 사업 영업력도 높일 수 있다. 

한편 KB금융 외에 인수 유력 후보로는 롯데 금융 계열 3사 모두에 관심을 보인 MBK파트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오릭스도 롯데카드, 롯데캐피탈 인수에 뛰어들어 KB금융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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