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스마트TV 사용자에겐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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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구글 크롬캐스트 3세대···스마트TV 사용자에겐 ‘글쎄’
  • 변소인 기자(bylin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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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서 다운받은 앱 구동이 더 빨라
프레젠테이션 잦은 회사에 필요할 듯
구글 크롬캐스트를 설치하면 풍경 사진과 시간이 표시된다. / 사진=변소인 기자
구글 크롬캐스트를 설치하면 풍경 사진과 시간이 표시된다. / 사진=변소인 기자

구글이 3번째 크롬캐스트를 내놨다. 전작보다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스마트TV 기능을 적극 활용하는 이용자에게는 더 이상 크롬캐스트가 큰 매력이 되지 못했다. 다만 회사 등에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화면을 다른 이들과 공유해서 작업을 할 일이 많다면 유용해 보였다.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22일 3세대 크롬캐스트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콘텐츠를 TV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미디어 스트리밍 기기다. 지난 2013년 출시된 후 전 세계에서 총 5500만대 이상의 크롬캐스트 및 크롬캐스트 내장 기기가 판매된 바 있다.

크롬캐스트를 통하면 6인치 남짓한 스마트폰 화면에서 벗어나 수십 인치에 달하는 커다란 화면으로 옮겨갈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유튜브 영상이나 넷플릭스 영화도 좀 더 시원하게 볼 수 있다.

이그러나 평소 IPTV를 이용하지 않고 스마트TV에서 유튜브, 넷플릭스, 푹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아 이용하는 기자에게 크롬캐스트는 크게 놀랄만한 부분이 없었다.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다가도 로딩시간, 화질 등의 이유로 다시 TV에서 내려 받은 앱을 사용하게 됐다.

크롬캐스트는 크롬캐스트 본체와 이를 연결하는 케이블, 전원 공급장치로 구성됐다. 본체의 크기는 셋톱박스들과 비교하면 훨씬 작았다. 손바닥의 3분의 1 정도로 집안 인테리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만한 크기였다.

크롬캐스트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의 ‘구글 홈’ 앱을 설치해야 한다. 또 가정 내 와이파이와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기기와 크롬캐스트가 동일한 무선 네트워크 이름에 연결돼야 작동된다.

설치를 완료하자 멋진 풍경사진이 크롬캐스트의 정체를 알렸다. 별도의 작동이 없을 때 크롬캐스트는 화면을 비우는 것이 아니라 시시때때로 시원한 배경화면과 시간을 표시해줬다. 사소하지만 이 부분은 꽤 가치 있게 다가왔다.

이번 3세대 버전은 기존 버전에 비해 15% 향상된 하드웨어 속도 덕분에 1080p 해상도를 최대 60fps(초당 프레임 수)로 구동할 수 있어 풀HD급의 영상을 수월하게 구현한다고 구글은 설명했다. 실제로 동영상 앱을 통해 이용한 결과 화질이 다소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곧바로 비교를 위해 스마트TV에서 설치한 동영상 앱으로 같은 영상을 감상하자 화질이 훨씬 부드럽고 선명했다.

구글 어시스턴트와 연동이 되는 크롬캐스트는 음성을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스마트TV 리모콘으로도 음성 조작을 원활하게 사용한 기자에게는 크게 찾게 되는 기능이 아니었다. 다만 리모콘이 실종(?) 됐을 때 옆에 있는 폰을 집어 들어 사용하기는 편리했다.

구글 크롬캐스트의 모습.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다. / 사진=변소인 기자
구글 크롬캐스트의 모습.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다. / 사진=변소인 기자

크롬캐스트는 TV 및 영화, 음악‧오디오, 사진 및 동영상, 오락‧게임,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 걸쳐 2000개 이상의 다양한 앱과 호환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유튜브, 넷플릭스, 푹, 왓챠플레이, 벅스 등 500개 이상의 안드로이드‧아이폰 앱과 호환된다. 이 대표적인 앱들은 스마트TV 앱 마켓에서도 설치할 수 있어 큰 차별점은 느껴지지 않았다.

스마트TV가 없는 이들에게 더 유용한 제품일 듯했다. 스마트TV가 아니라면 스마트폰과의 미러링이 어렵거나 느릴 수밖에 없는데 크롬캐스트를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답답한 화면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프레젠테이션이 잦은 회사원들은 크롬캐스트로 노트북과 연동해 TV로 크롬 브라우저를 띄울 수 있다. 검색도 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메모한 내용, 촬영한 사진들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크롬캐스트가 없으면 부수적인 케이블을 노트북과 연결하는 등 설치가 복잡하지만 크롬캐스트는 와이파이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빠르고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크롬캐스트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TV로 보내지만 미러링과 달리 스마트폰에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 미러링은 스마트폰 사용화면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폰을 조작하면 그 화면이 그대로 TV에 노출되지만 크롬캐스트는 다르다. 영상을 전송해 놓으면 스마트폰에서 친구의 카톡에 답장하더라도 화면이 전환되지 않는다.

통화를 하면서 속도 지연을 살펴보기 위해 크롬캐스트로 TV에 통화화면을 띄워놓고 통화를 했다. 통화를 하면 시간이 늘어나는데 그 시간이 얼마 만에 TV에 반영되는지 궁금했다. 그 결과 적게는 5초, 많게는 27초까지 지연이 발생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전송할 때에도 미러링과 비슷한 지연 시간이 발생했다.

구글 크롬캐스트 고객센터에서는 화면 전송 시 끊어지거나 품질이 좋지 않은 경우 안드로이드 기기와 크롬캐스트 기기 간 거리를 4m 이하로 하고 크롬캐스트 기기와 라우터 간의 거리도 4m 이하로 조정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또 크롬캐스트 기기와 안드로이드 기기 모두 2.4GHz 또는 5GHz의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돼 있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기자는 이 조건을 만족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얼마간 지연이 생겼다.

새로운 크롬캐스트는 화이트와 차콜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부가세포함 5만4900원이다. 구글 스토어, 하이마트, 옥션, 지마켓, 티몬, 11번가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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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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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포털을 담당하고 있는 IT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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