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지난해 4Q 실적 속속 발표···희비 가른 요인은
  • 황건강 기자·CFA(kkh@sisapress.com)
  • 승인 2019.02.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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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급락에 동반 부진···IB 실적에 희비 교차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증권사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증시 폭락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모든 증권사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요소지만 증권사별 IB 역량에 실적이 갈렸다는 평가다.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증권사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증시 폭락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모든 증권사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요소지만 증권사별 IB 역량에 실적이 갈렸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손실폭이 컸던 증권사의 실적 개선폭도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속속 공개되는 가운데 증권사별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증시 폭락으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는 모든 증권사들에게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요소지만 증권사별 사업 역량에 실적이 갈렸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급격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손실폭이 컸던 증권사의 실적 개선폭도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거둔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만 11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동기 대비 31% 가량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자기자본 3조원 이상 국내 상위 증권사 가운데 두번째로 수이익이 많았던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지난해 4분기 8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연간 당기순이익은 4983억원으로 자기자본 이익률(ROE)은 11.2%에 달한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투자은행(IB) 지난해 ROE 10% 이상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3년 연속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ROE가 가장 높은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대다수 증권사들은 지난해 실적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269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위권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에도 밀렸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배당사고 이후 일부 영업 정지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삼성증권은 지난해 4분기에만 376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서는 초대형증권사 가운데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순이익 역성장 폭이 더 컸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대비 83% 가량 줄어든 11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KB증권이 300억원대 손실을 기록하면서 초대형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KB증권은 일회성 비용의 영향 때문이라는 점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국내 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증권사들이 실적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사들에게는 수익성을 높이기 쉽지 않은 시기였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곳은 한군데도 없다. 다만 동일한 환경에서도 수익성이 차별하게 나타난 이유로는 증시 악화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IB부문과 구조화 금융 등 사업 다각화 성과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상위권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늘린 메리츠종금증권은 IB 부문에서 수수료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항공기리스투자와 해외부동산 투자, 사모사채 발행 등에서 실적을 쌓으며 증시 부진의 영향을 지웠다. 반면 증시 악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트레이딩 수익이나,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에 무게를 둔 증권사는 실적 하락 폭이 클 수밖에 없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악화에 실적이 부진했던 만큼 올해 1월 증시 반등은 증권사들에게 반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락폭이 컸던 만큼 반등세가 커질 경우 지난해 손실폭이 컸던 증권사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지난 1월 한달간 8% 가량 상승하며 지난 2001년 기록한 22.5%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증권 업종은 연초 이후 시장 대비 4.2% 가량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여전히 낮은수준의 밸류에이션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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