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
부영 임대아파트 실수요자들, 임차보증금 수준에 ‘주목’
  • 천경환 기자(chunx101@sisajournal-e.com)
  • 승인 2019.02.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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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85㎡ 4억원대 예상돼···실수요자들 ‘술렁술렁’
경기도 수정시 창곡동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임대아파트의 모습./사진=천경환 기자
경기도 수정시 창곡동에 위치한 부영 사랑으로 임대아파트의 모습./사진=천경환 기자

부영주택이 위례신도시에 부영 공공임대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인 가운데 임차 보증금이 얼마로 책정될지에 실수요자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전용면적 85㎡ 임차 보증금은 4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실수요자들은 전세자금대출 제도가 있지만 최대 한도액이 2억원 언저리의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임차 보증금이 4억원대로 정해지면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이르면 이달 중순에 ‘위례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의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위례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착공동 위례신도시 일대에 조성되며 임대 의무기간이 만료되면 분양 전환을 받을 수 있는 분양전환형 임대아파트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5·134㎡ 566가구 규모이며 강남권과 우수한 접근성을 자랑하고 있는 위례신도시에 위치해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부영주택이 임차 보증금을 다소 높게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자 수요자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직 정확한 분양시기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용면적 85㎡가 4억원대, 전용면적 134㎡은 6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례신도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34평형 아파트의 임대료는 월 20만원, 보증금 4억원대로 책정될 것 같다”며 “아울러 위례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는 위치가 좋기 때문에 미사 부영 임대아파트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A씨는 “부영주택 담당자가 와서 업계 사람들에게 입주 일정, 임차 보증금 등에 대해 대략 설명한 적 있다”며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임차 보증금은 34평 기준(4억원대) 주변 단지 시세와 비슷한 수준에 공급될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위례신도시의 전세 호가는 34평 기준 4억~5억5000만원대로 형성돼 있다. 남위례신도시 내에 위치한 일반 ‘위례 부영사랑으로’ 아파트(현 위례더힐)의 전세가격은 4억5000만~5억원 정도다.

이에 실수요자들은 4억원대의 임차 보증금은 저렴한 편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위례신도시 주민 이아무개(45·남)씨는 “민간임대주택이라고는 하지만 장기간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를 원하는 무주택자들에게는 보증금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주택 전세보증금의 80%까지 보증해주는 전세자금대출도 있지만 최대 한도가 2억원 이내여서 4억원대는 여전히 비싼 편이다”고 말했다.

전세자금보증은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을 때 주택금융공사가 제공하는 대출보증을 뜻한다. 대출신청자의 소득·전세금액·대출만기 등에 따라 대출가능금액이 달라지지만 통상 대출한도는 수도권 2억원, 수도권 외 지역은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직장인 김아무개씨(44·남)는 “전세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 위례 사랑으로 부영 임대아파트에 청약을 넣어볼까 생각했다”며 “하지만 임차 보증금이 생각보다 높게 책정될 것 같아 다른 집도 함께 알아보고 있다. 10년 임대 만기 시 우선 분양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지만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임차 보증금이 예상된 수준으로 책정된다면 실수요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차 보증금은 보증금과 월세를 포함한 개념으로 정의하기 때문에 보증금을 낮추는 대신 월세를 높이는 경우도 있다”며 “최종 입주 공고문이 나올 때 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시장 예측대로 34평형이 4억원대로 책정되면 전세가격 하락이 본격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은 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영주택 관계자는 “아직 입주 공고가 나지 않은 상태에서 임차 분양금에 대해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전했다.

천경환 기자
금융투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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