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공모주?···재조명되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 송준영 기자(song@sisajournal-e.com)
  • 승인 2019.02.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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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우선배정 혜택···공모 시장 활성화 시 ‘수혜’
운용업계, 지난해부터 앞다퉈 펀드 출시

절세 혜택 일몰로 한때 시들했던 공모주 하이일드(high-yield)펀드가 올들어 다시 각광받고 있다.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은 여전히 남아있어 공모주 시장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에 따라 최근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다수 자산운용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내놓으면서 올해 공모주 시장 공략에 채비를 마친 상황이다.

◇ IPO 활성화 기대감에 각광받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기본적으로는 전체 자산의 45%를 BBB+ 등급 이하 비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를 충족하면 공모주 10%를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코스닥 공모주만 담을 수 있는 코스닥벤처펀드와는 달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도 담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더불어 코넥스 주식을 일부 편입할 경우 코넥스 하이일드펀드로 분류돼 공모주를 우대 배정받는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앞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 2017년 말 분리과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시장 관심도 다소 줄었다. 하지만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은 2020년 말까지 유지되면서 공모주 투자 대안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특히 올들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가 주목받는 배경에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다. 지난해 공모주 시장은 전체 공모 금액이 2조8200억원대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교보생명, 이랜드리테일 등 조(兆) 단위의 대형 공모주도 대기하고 있어 공모주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일각에선 10조원대 공모 금액 달성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다.

실제 올들어 공모주 시장은 중소규모 IPO 흥행으로 훈풍이 불고 있다. 핀테크 솔루션 기업인 웹케시, 여행사인 노랑풍선, 바이오 기업인 셀리드, 2차전지 관련 업체인 천보 등이 기관 수요 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직 대어급에 대한 시장 반응이 나오지 않아 예단할 수는 없지만 공모주 시장이 올해는 활성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히 살아있는 셈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수익률은 채권보다는 공모주에 따라 갈리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부진했던 시장 상황에서도 하이일드펀드가 약진할 수 있었던 데는 공모주가 있었다”며 “올해에는 공모시장이 지난해보다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여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만일 공모시장이 침체될 경우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기대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면서 “어떤 공모주를 담느냐에 따라 펀드별 수익률도 갈려 투자에 앞서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부터 출시 봇물, 자금 유입도 활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에 다수 자산운용사들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연달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형 헤지펀드인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1호를 내놓은 이후 지난해 11월 말에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2호를 내놨다. 제이앤제이자산운용은 올해 1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출시했다.

이밖에 한국형 헤지펀드로는 씨스퀘어자산운용, 브이엠자산운용, 키웨스트자산운용, 마일스톤자산운용, 메테우스자산운용 등도 공모주와 코넥스 하이일드펀드를 새롭게 설정했다. 공모 펀드 시장에서는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지난해 8월 코넥스 하이일드펀드를 내놨다.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KTB자산운용의 ‘KTB코넥스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해 전체 클래스 운용 규모가 지난해 5월 2000억원 수준에서 이달 11일 기준 3746억원으로 증가했다. 사모펀드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 공모주 특화 운용사를 중심으로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절세 혜택 일몰로 잠시 시들했던 공모주 하이일드(high-yield)펀드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절세 혜택 일몰로 잠시 시들했던 공모주 하이일드(high-yield)펀드가 다시금 각광받고 있다. / 사진=셔터스톡.

 

송준영 기자
금융투자부
송준영 기자
song@sisajournal-e.com
시사저널e에서 증권 담당하는 송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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