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부가사업 확대 등으로 매출액 전년 대비 26% ↑
고유가에도 2년 연속 영업익 1000억원대 유지···171억 규모 배당 계획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지난해 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기단 확대에 따른 공급력 강화, 부가 매출 확대가 외형 성장에 주효했다. 8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 오면서 영업익은 2년 연속 1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12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영업실적은 매출액 1조2594억원, 영업이익 1012억원, 당기순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26.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회사 측은 매출 확대 요인으로 ▲기단 확대에 기반한 신규 취항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 ▲부가매출 증가 ▲일본, 동남아시아 노선에 대한 거점 다변화 전략을 꼽았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지난해 신규 기단 8대를 들여왔다. 노선도 2017년 45개에서 지난해 67개로 늘렸다. 이에 이 회사의 지난해 말 기준 노선별 시장 점유율은 국제선의 경우 전년 대비 1.3%포인트 오른 12.4%, 국내선의 경우 전년 대비 0.5%포인트 오른 14.8%를 기록했다. 에어카페 등 부가 사업을 확대하면서 지난해 부가매출도 9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익을 거두며 연간 기준 2011년부터 8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지속적인 기단 확대로 정비비, 리스료 등 주요 고정비를 분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 유가 상승 등 비용 증가를 효율적으로 관리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날 영업실적과 함께 주당 650원, 배당 총액 171억원 규모의 현금배당 계획도 공시했다. 2015년 이후 4년 연속 배당이며 시가 배당률은 1.9%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거점 다변화 등 계획적인 자원확보와 부가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의 기반을 갖추며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안정적인 실적을 거둘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며 “특히 지난 4분기 가파른 유가 상승에도 적자를 기록한 경쟁사와 달리 흑자를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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