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인수 성사시 업계 재편 전망

11일 CJ ENM은 자회사인 CJ헬로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이다"라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11일 CJ ENM은 자회사인 CJ헬로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이다"라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CJ ENM이 자회사 CJ헬로의 지분 매각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인수자는 LG유플러스로 예상되는 가운데, 매각이 성사될 경우 유료방송시장과 무선통신시장 등에서 업계 재편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1일 CJ ENM은 자회사인 CJ헬로 지분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및 논의 중이다라며 향후 구체적으로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CJ헬로의 지분 53.92%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해 말부터 CJ헬로 지분 매각을 위해 LG유플러스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가입자 1인당 44만5000원으로 평가해 총 1조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CJ헬로는 1995년 종합유선방송법에 의해 설립된 방송통신서비스 제공 업체(MSO)다. 케이블TV 업계에서는 가입자수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터넷TV 등 유료방송시장을 전체에서는 3위 사업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할 경우 유료방송시장내 2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 지각 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CJ헬로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CJ헬로는 2012년 이동통신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을 출시하면서 케이블TV 뿐만 아니라 이동통신서비스 분야에서도 80만여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CJ ENM이 유료방송사업과 알뜰폰으로 대표되는 무선통신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어 매각가 부담에 일부 사업 분할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케이블TV 사업을 비롯해 알뜰폰, 렌털 등 모든 사업부문을 주고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거래가 성사된 후 일부 사업부를 분할 매각할지 검토한다는 이야기다. LG유플러스는 오는 이번주 내로 이사회를 열고 CJ헬로 인수를 승인할 전망이다.

CJENM은 지난 2015년에도 CJ헬로의 지분 매각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에는 SK텔레콤이 인수를 결정하고 이사회에서 승인을 얻으면서 거래가 마무리되는 듯 싶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 무산됐다. 공정위는 시장 주도 사업자들간의 결합으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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