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등 일회성비용 발생에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
글로벌 부문 순익, 19.7% 증가한 2000억원 

우리은행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 본사 모습. / 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2조19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5% 증가했다. 경상기준 사상 최대 규모 순이익이다. 

11일 우리은행은 이같은 실적을 발표하며 “2018년 우리은행이 중점 추진했던 지속성장 기반 구축의 결과”라며 “전 부문 고른 실적 향상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이자이익은 우량 중소기업 위주의 자산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의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다. 중소기업 대출은 6.5% 증가했다. 핵심 저비용성예금도 5.9% 증가하며 향후 수익 성장의 기반을 확보했다. 

비이자이익은 핵심영역인 수수료이익 부문이 크게 성장했다. 자산관리부문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신탁 및 수익증권 등에서 수익이 발생하며 수수료이익이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우리은행은 기업투자금융(CIB)과 파생상품 분야도 양호한 실적을 나타내며 전체 비이자이익 실적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부문은 국내 최대 및 글로벌 20위권 수준인 26개국 441개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에 전년 말보다 19.7% 증가한 2000억원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역대 최저수준인 0.51%를 기록했다. 연체율도 0.3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NPL 커버리지비율도 119.4%로 개선되며 향후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확보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효율적 비용관리를 위하여 4분기 중 명예퇴직 실시 및 보수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있었음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자산관리, 글로벌 부문 및 CIB 등으로의 수익원 확대 전략과 철저한 자산건전성 관리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은행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는 더욱 공고히 하고 우리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비은행 부문 사업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해 2~3년 내 1등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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