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 외무상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 주장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으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영결식에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소녀상을 쓰다듬으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왕이 사죄해야 한다는 문희상 국회의장 발언에 말조심하라고 밝혔다.

11일 NHK와 교도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고노 다로 외무상은 전날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에게 문 의장의 발언에 대해 “발언을 조심해야 한다”며 “한일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한국 측도 특별히 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제대로 바른 인식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 외무상은 한국 정부로부터 발언이 본래 의도와 다르게 보도됐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해결된다”고 말했다.

현 아키히토 일왕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히토(裕仁) 일왕의 장남이다. 오는 4월31일 퇴위해 나루히토(德仁) 왕세자에게 왕좌를 넘길 예정이다.

한편 고노 외무상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만으로 타협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은 일본과 항상 의견교환을 하고 있는 한 개의 큰 바위다. (미국이) 양보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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